"지하철 정액권 사세요" 인천시·지하철공사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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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하철 정액권은 인천에서 사세요-. ' 인천시와 인천지하철공사가 지하철 운영 적자를 줄이기 위한 '묘책 찾기' 에 나섰다.

범시민 차원으로 펼치는 '인천지하철 사랑하기 운동' 을 통해서다. 인천 지하철의 빚은 6천억원. 주로 지하철 건설비(1조6천억원)의 지출에 따른 것. 그러나 운영적자는 연간 1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지하철공사의 관심은 바로 운영적자를 줄여야 한다는데 있다. 운영적자가 커지면 시가 이를 떠안아야 되고 결국 시민세금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 지하철 정액권 1인1매 갖기 운동〓인천 시민들이 인천지하철 구간에서 정액권을 산다면 막대한 지하철 부채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 하루 50여만명의 경인전철 이용자 중 20만명이 인천에서 4만원짜리 정액권을 구입했을 때 연간 96억원의 수익이 고스란히 인천시로 떨어진다.

정액권 값의 10%가 시로 귀속되기 때문. 고윤환 교통국장은 "인천지하철 구간의 정액권 구입 비율이 40%이면 빚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 정액권을 부상으로 지급〓시.구.군, 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대해 유공자 표창시 지하철 정액권(3만원 상당)을 부상(副賞)으로 지급하고 있다. 종전에는 주로 손목시계를 줬다.

이를 위해 지하철공사는 정액권을 표창 부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나 포장 등을 특화했다. 현재 시판 중인 일반정액권은 5천원, 1만원.2만원짜리 등 3종. 학생 정액권은 1만원.2만원짜리 등 2종.

◇ 승차권 출장판매〓인하대.인천대 등 주요 대학 캠퍼스를 비롯해 아파트 단지.종합병원.백화점 등을 지하철공사 직원들이 찾아가 승차권을 파는 '출장판매' 를 실시 중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공사와 각 단체간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 택시기사를 홍보요원으로〓1만1천9백9명의 인천시내 택시기사들을 지하철 홍보요원으로 활용한다는 것. '지하철 사랑이 인천사랑의 시작입니다' 라는 내용의 스티커 10만장을 제작, 다음달 초 택시.버스 등에 부착키로 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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