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박람회 등 환경보호 앞장선 테트라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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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이 재건됐다? 지난 20~22일 열린 삼성동 코엑스 ‘저탄소녹색성장박람회’ 현장. 음료수 팩을 활용해 재건된 환경작품 ‘남대문’이 그 주인공이다. 뿐만 아니다. 나무와 집, 그리고 그린 시티까지, 음료수 팩으로 만든 녹색세상이 활짝 열렸다. “숭례문 방화사건을 접하면서 무관심이 우리의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한순간에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들의 존재가 당연하다고 생각지 말고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남대문’을 만들었죠.” 평소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폼 작품을 만들어 블로그에 소개하는 장은숙(37경기도 부천)씨의 말이다. 장씨가 만든 ‘남대문’은 음료용기인 ‘테트라팩’을 재활용한 환경작품. 지난 9~10월 한달 동안 테트라팩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테트라팩 음료 종이팩 환경작품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한 ‘남대문’은 코엑스에서 열린 ‘저탄소녹색성장박람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종이팩으로 만든 ‘멍이와 생명의 나무’, 테트라팩 제품을 테트라백(Bag)으로 변신시킨 작품도 선보였다. 테트라팩은 식음료 전처리 및 무균 포장팩 기술업체다. 쉽게는 음료수 종이팩을 만드는 회사로, 제품 생산에서 배송에 이르기까지 환경 유해요소를 줄이고 식품의 품질 및 안전성 향상을 지향한다. 특히 재생 가능한 자원활용(Renew)과 이산화탄소 배출절감(Reduce),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Recycle) 및 사회적 책임(Responsible) 등의 ‘4R’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기업이기도 하다. 이번 박람회와 환경작품 콘테스트 역시 테트라팩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다. 테트라팩 마케팅 이소영 부장은 “친환경 활동은 거창하기보다 주변 혹은 일상 생활에서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이벤트”였다며 “원래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박람회에 전시하게 됐다”고 말한다. 무심코 버려지는 우유팩·음료팩들을 생각만 바꾸면 생활 속에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람회장에는 테트라팩의 환경 메시지 4R을 주제로 한 체험장도 마련됐다. 소비자 스스로 환경보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체험 요소를 구성했다. 첫 번째 Renew 구역은 테트라팩 포장용기의 주재료인 종이가 생산되는 산림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지 보여주는 코너다. 산림추적장치를 통해 채취 장소를 신중히 고르고 FSC(국제산림관리협회)가 인증한 산림에서 생산되는 목재 섬유만 사용하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자원활용을 보여준다. 두 번째 Reduce 구역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테트라팩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세 번째는 Recycle 구역. 테트라팩 제품 시음 및 분리수거 체험을 통해 재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마지막 Responsible 구역에선 테트라팩으로 엽서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엽서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손경진(27)씨는 “무심코 버린 종이팩이 새 것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새롭지만, 무엇보다 제대로 버려야 재활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테트라팩은 박람회 이외에 환경 캠페인 ‘Thank You! Green’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캠페인 사이트(green.tetrapak.co.kr) 오픈과 함께 ‘그린트리’‘그린스쿨’ ‘그린게임’ ‘그린 아이디어’ 등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제고하는 생활 실천 캠페인이다. 지난 22일 테트라팩은 첫 번째 프로그램인 ‘그린트리’에 참여한 소비자들을 대신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환경기금을 전달했다. 온라인 나무를 심는‘그린 트리’에 참여한 방문자 중 100번째 단위 방문자의 이름으로 테트라팩이 환경기금을 조성한 것.‘그린트리’ 캠페인에는 3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각 100번 째 단위 방문자 300여 명의 방문자가 기부금 전달자로 선정됐다.  [사진설명]무심코 버려지는 음료수 종이팩으로 만든 환경작품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 참여한 테트라팩. 사진은 테트라팩 부스를 찾아 환경 캠페인에 관한 설명을 읽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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