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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문화향연 숨은 주역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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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나사렛대학교가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에 100여명의 학생 자원봉사자를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사렛대는 장애인재활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수화 등 기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어서 원활한 대회 운영에 큰 보탬이 됐다.

지난 23일 폐막한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지난 16일부터 8일간 세계 20여 개국 장애인문화예술단체와 관계자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없앤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서울광장 등지에서 공연과 함께 음악제, 연극영화제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나사렛대 사회봉사센터는 축제조직위원회의 요청을 받고 축제기간 동안 나사렛대 재학생 9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선 재학생까지 합하면 1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활약했다.

학생들은 주차안내, 행사장 유도, 환경정비, 장애인 도움, 체험부스보조, 행사안내, 행사지원,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며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았다.

특히 나사렛대 전문수화통역사와 수화통역학과 학생 20명은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해 개막식과 음악제, 참여문화제에 참관하며 국내·국제 수화통역을 맡았다.

이 대학 사회봉사센터 손연 팀장은 “장애인재활교육이 특성화되어있는 대학으로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축제에 동참할 수 있어 무리 모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은 조건으로 문화 예술을 누리고 창작할 권리가 있다는 선언문이 채택됐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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