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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현씨 문건전달 6월23일 전후 "與 핵심·청와대비서관에 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19일 "언론장악 문건 작성자인 문일현(文日鉉)씨가 문건 전달 시점인 지난 6월 23일을 전후해 국민회의 핵심 당직자 및 청와대 비서관 9명의 사무실에 수시로 전화를 걸었다" 고 말했다.

李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文씨는 5월 25일~7월 15일 청와대 김하중(金夏中)의전비서관실에 8번 전화한 것을 비롯, ▶고재방(高在邦)기획조정비서관실 5번▶고도원(高道源)연설담당비서관실 한번▶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실 6번▶박종렬(朴淙烈)민정비서관실에 한번씩 전화를 걸었다.

특히 文씨는 이종찬(李鍾贊)부총재측에 문건을 보낸 6월 23일 李부총재 사무실에 두번, 다음날 한번 전화했으며 李부총재의 국내 정국에 대한 걱정을 듣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6월 16일의 통화는 5분 정도였다.

文씨는 이밖에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실.이영일(李榮一)의원실.김홍일(金弘一)의원실에 전화했다.

이신범 의원은 "검찰 발표(8월 말)와 달리 文씨는 지난 5월부터 SK상사로부터 빌린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면서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검찰의 축소.은폐수사 기도가 명백히 드러났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기호 수석, 김하중.고재방.고도원 비서관, 이영일 의원은 "단순한 안부전화였다" 고 주장했다.

김옥두 비서실장은 "통화를 하지 않았다" 고 해명했으며, 김홍일 의원은 "文씨를 모르고 통화사실도 없다" 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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