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쇼 곰, 서커스단 감독을 살해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에서 온 스케이트 타는 곰이 감독을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곰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릴 아이스 쇼 리허설에서 감독을 죽였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유명한 러시아 서커스단 소속으로 5살 된 곰은 서커스단 감독과 함께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스에서 열릴 '베어스 온 아이스'쇼의 리허설 도중 갑자기 감독의 목과 다리를 잡고 흔들더니 이리저리 끌고 다녀 감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과 다리를 잡힌 드미트리 포타포브(25) 감독은 아이스 링크에서 맥없이 끌려다닌 것으로 전해 졌으며, 현장을 목격한 다른 스태프들이 감독을 구하려 노력했으나 이미 심한 부상을 당한 포타포브 감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는 것.

시신을 살펴본 굴나라 타시베코바 의료팀장은 "피해자는 두피가 깊게 찢기고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온 몸이 찢기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곰은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숙련된 조련사가 있는 유명한 서커스팀에서 사망사고가 난 건 매우 드문 일이어서 서커스 단원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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