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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통일음악회' 열기로…가수 양희은등 35명 내달 방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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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유상철 특파원]한국 음악인들이 12월 평양에서 통일음악회를 연다.

북한을 방문한 뒤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김경재(金景梓.국민회의)의원은 14일 한국 '보통사람들의 통일운동시대본부(사단법인)' 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가 12월 중순 평양에서 통일음악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일운동시대본부 의장인 金의원은 방북기간 자신과 민화협 김경락 중앙위원이 평양에서 '화해와 단결을 위한 통일음악회' 를 개최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공연은 틀림없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의원에 따르면 35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중음악 공연단은 12월 14일 방북, 16일이나 17일 중 한차례 2천4백여석 규모인 봉화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19일 귀국한다.

대중음악 공연단은 통일을 위한 젊은 음악가들 모임인 프리모칸단테 회원들과 '아침이슬' 로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양희은씨, 판소리 신동(神童)인 이태평양군, 국악예술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金의원은 이 공연의 한국 생방송 문제를 북한과 협의중에 있으며 내년 4월엔 북한음악단을 한국에 초청,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10개 대도시의 순회공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음악단의 평양 공연은 지난 85년 남북 이산가족 만남시 진행됐던 예술단 교환에 이어 14여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음악단 교류로, 향후 남북 사회.문화 교류 사업추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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