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대학입시] 특차합격 수능이 좌우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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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00학년도 대학입시의 최대 특징은 최근 몇년째 대입에서 나타난 ▶특차모집 인원 증가▶선발방식 다양화 추세가 한층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특차모집 합격자는 등록을 포기하면 다른 대학 응시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특차모집은 우수학생 확보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차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특차 지원생에게는 오는 17일 실시되는 수능이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올해도 각종 특기자 전형 유형이 다양해지고 선발인원도 늘어나 수능.내신 교과목 성적이 다소 부진해도 대입 전략에 따라선 좋은 결실을 얻을 기회가 많아졌다.

◇ 모집정원〓1백86개 대학의 총 모집인원 37만여명 중 수시모집(93곳.1만2천여명)과 특차모집(1백50곳.12만5천여명)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정시모집 인원(23만8천여명)은 줄었다.

4개 군( '가' ~ '라' )으로 나눠 뽑는 정시모집에서는 모집단위를 2개 군에서 분할모집하는 대학이 지난해 20곳에서 올해는 부산대 등 25곳으로 늘었다.

정시모집의 경우 ▶ '가' 군에서는 포항공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63곳 7만2천여명▶ '나' 군에서는 서울대.서강대.중앙대 등 73곳 8만9천여명▶ '다' 군에서는 아주대.전북대.한림대 등 50곳 5만4천여명▶ '라' 군에서는 영남대.덕성여대.홍익대 등 28곳 2만2천여명을 각각 선발한다.

정원외 모집의 경우 1백73곳이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1만35명, 38곳이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1천7명, 1백45곳이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으로 5천6백64명을 각각 뽑는다.

◇ 수능〓평균 수능 반영비율은 55.9%로 지난해(55.4%)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특차모집에서 포항공대.가톨릭대.인하대.중앙대 등 70곳은 수능으로만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을 50~60%대로 반영하는 대학이 고려대(50%).성균관대(57%).한국외국어대(60%) 등 1백47곳이다.

서울대 등 30곳은 가중치를 부여해 활용하고 명지대.강원대.경북대 등 82곳은 수능 응시 계열에만 지원을 허용한다.

고려대 등 89곳이 표준점수를 활용하나 서울교대 등 5곳은 표준점수 석차백분율을 활용하거나 서울대(정시).중앙대는 수리탐구Ⅱ 영역에서만 반영하는 등 대학에 따라 방식이 다양하다.

◇ 학교생활기록부〓인문.자연계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외형 반영비율은 경동대(1백%)가 가장 높고 한림대(20%)가 제일 낮다.

그러나 실제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반영비율에서는 광주가톨릭대(62.1%)가 가장 높고 동국대(1.3%)가 제일 낮다.

고 1~3년 성적 중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 의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이 포항공대.서울대.고려대 등 1백21곳으로 가장 많다.

서울대 등 59곳은 전교과목 성적, 호원대 등 73곳은 대학 지정 교과목, 대전대 등 13곳은 학생 선택과목, 부산외국어대 등 41곳은 대학지정 및 학생 선택과목을 각각 반영한다.

◇ 전형방법〓서울대 등 1백74곳은 수능.학생부 등 모든 전형자료를 합산해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며 한신대 등 9곳은 2~4단계에 걸쳐 입학사정하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경동대.침례신학대 등 2곳은 수능.학생부 등 전형자료별로 각각 합격자를 달리 뽑고 연세대는 일괄합산.다단계전형.전형자료별 선발 등을 혼합해 선발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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