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다이어트'가 치매를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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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떨어진다는 노인들에 흔히들 육류 섭취를 권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르신들께 고기 많이 드시라고 권해선 안되겠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육류 위주의 저지방 고단백 식단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美 마운트 시나이 의대 연구팀은 알츠하이머가 진행중인 쥐들을 대상으로 일반 식단,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단 등을 먹게 하고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뇌 속 '플라크'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실험 결과,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의 '황제 다이어트'를 한 쥐의 경우 다른 쥐들보다 뇌의 크기가 현저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지방 식단을 먹게 한 쥐에게서도 플라크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 알츠하이머가 발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기존의 연구 결과는 저지방, 저칼로리인 고단백 음식이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춰준다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이 뇌 전체의 손상을 유발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었다”며“고지방 식단은 플라크의 양을 늘리는 반면 고단백 식단은 플라크에 의해 배출되는 독성과 연결된 신경세포들을 민감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 헬스케어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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