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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학들,‘약대 유치’ 총력전 벌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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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충남지역 대학들이 정원 50명 규모의 약학대학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약대를 신설할 경우 대학 경쟁력 제고는 물론 우수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부터 약학대학 신청서를 받아 내년 1월쯤 신설 대학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2011학년도 약대 정원은 1210명에서 1700명으로 490명 늘어난다. 정부가 약대 정원을 늘리기로 한 것은 1982년 이후 27년 만이다. 약대가 없는 대구·충남·인천·경남·전남 등 5개 지역에는 50명씩이 배정됐다.

충남에서 약대 유치에 뛰어든 대학은 단국대(천안캠퍼스)를 비롯, 순천향대, 선문대, 건양대, 공주대, 호서대 등이다. 단국대는 천안캠퍼스에 약학대학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천안캠퍼스에 1만6529㎡의 약학대학 부지를 마련했다. 단국대는 최근 약학대학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시민 2만여명으로부터 약학대학 설립 찬성 동의서를 받았다. 천안시 약사회·의사회와 교류협약도 체결했다. 천안캠퍼스 교수 450명가운데 절반은 의학과 생명과학분야 소속이다. 단국대 장호성 총장은 “단국대의 경우 치과병원과 종합병원 등 약대 설립을 위한 인프라가 충남권 대학가운데 최고”라며 “약대를 유치해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도 지난 7월초 약학대 설립취진위를 구성했다. 이 대학은 최근 아산시 약사회와 천안,아산,당진,예산, 홍성 등 충남 북부 5개 지역 보건소와 교육협력 협약을 맺었다. 손풍삼 총장은 “30여년간 ‘인재양성’과 ‘국민보건 향상’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아산캠퍼스에 약학대학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로 10만㎡를 확보했다. 대학측은 이곳에 3000억원을 투자해 약대 관련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재단 소속 청심국제병원(경기도 가평)과 미국,일본, 몽골 등 해외 유명 자매병원을 통해 교수진을 확보하고, 관련 기금 40억원도 조성한다. 김봉태 총장은 “신도시가 들어서는 천안·아산 지역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의료분야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약대를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서대 역시 지난 7월 약학대학 유치위원회를 구성한뒤 국내 20여개 의약·바이오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공주대는 최근 시민 2만여명으로부터 약학대 설립 지지 서명을 받았고, 건앙대 역시 약학과를 신설, 의약보건 바이오 분야를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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