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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박찬호기 전국 초등학교 초청야구대회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박찬호(LA 다저스)가 활짝 웃었다. 지난 6일 4주간의 특례보충역 군사훈련을 마치고 눈물을 펑펑 쏟던 박찬호가 아니었다.

박은 8일 충남 공주시 금강둔치에 위치한 '박찬호 꿈나무 야구장' 에서 열리는 제1회 박찬호기 전국 초등학교 초청 야구대회' 에 참가한 어린 새싹들을 보며 시종 흐뭇한 표정이었다.

지난해 11월 야구장 준공식에 참석, 자신의 뒤를 이을 꿈나무들의 탄생을 기원한 게 엊그제 같은데 8개월만에 완공돼 자신의 이름을 딴 야구대회까지 열리게 됐다는 사실이 마냥 감격스러운 듯 했다.

"어린이 여러분, 형하고 같이 파이팅을 외칠까요. 화이팅!" 박의 선창에 따라 28개교 5백여명의 어린 선수들은 일제히 "파이팅" 이라고 크게 외치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박은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차례 시구를 했고 28개팀과 일일이 사진촬영을 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박과 악수를 나눈 선수들은 "행운이 묻었으니까 안 씻겠다" 며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박은 "내 이름을 딴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기만 하다" 며 "모쪼록 부상 선수없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고 당부했다. 제1회 박찬호기 전국 초등학교 초청 야구대회는 오는 14일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계속된다.

공주〓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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