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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1. 국내 현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전자상거래는 기업간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대별된다. 기업간 거래는 이미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할 만큼 정착단계에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도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

◇ 기업간 전자상거래〓지난 87년 포항제철이 철강업무에 전자문서교류를 도입하면서 국내에서 시작된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수출입브로커와 전자조달 등이 주류다.

수출입브로커는 인터넷에 제시된 제품과 관련 정보를 활용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구매 또는 판매하는 서비스. 수출입 업체가 직접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제3자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EC코리아' 와 무역협회의 'EC21' , 제일제당의 '드림마트' 등이 있다.

EC코리아는 하루 방문 호스트 수가 5천여건에 달해 국제무역 사이트에서 세계 2위에 올라있다.

드림마트는 지난해 말까지 개설 6개월만에 6백여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전자조달의 경우 정부 주도로 전자.자동차 등 7개 업종에 대한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사업이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추진된다. 특히 전자분야에선 삼성.LG.대우.현대 등 전자 4사가 공동사용이 가능한 부품들을 선정해 인터넷 입찰을 실시하고 사이버 애프터서비스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 소비자 전자상거래〓일반인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제품을 사는 형태로, 하이텔.천리안 등의 온라인 쇼핑서비스가 원조다.

지난해부터 시장규모가 급증 추세다. 한국전산원에 따르면 소비자 전자상거래를 위한 상업 사이트의 수가 지난 1월 2백26개였던 것이 5월에는 5백68개로 늘었다. 유니텔의 '유니플라자' 는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롯데백화점' 은 하루 매출액이 3천만원을 넘고 있다.

소비자 전자상거래는 전자쇼핑몰.가상공동체.사이버금융 등으로 나뉜다. 전자쇼핑몰은 전문 상가나 백화점식 판매점으로, '한솔CS클럽' '하이텔이지숍' '코스메틱랜드' 등이 성공사례.

가상공동체는 물건을 직접 팔지는 않지만 쇼핑몰을 연결시켜 주거나 게시판.메일 서비스를 하는 인터넷 서비스로 골드뱅크.한메일.네띠앙 등이 대표적이다.

사이버금융은 2년전 'PC통신을 통해 주식매매 서비스가 '첫 등장했으며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상위5대 증권사의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거래액이 2백조원을 넘어섰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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