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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서류 퀵서비스에서 장례절차 대행까지' 구청민원 서비스 차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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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시 25개 구청들간에 민원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인터넷을 통해 민원서류를 신청,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가 하면 무인자동기계를 통해 24시간 민원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행정사무의 전산화로 멀리 있는 구청까지 가는 불편도 덜어주고 있다. 시민들의 눈 높이에 맞춘 행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 24시간 민원처리〓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3월 2천6백만원을 들여 구청 로비에 무인자동증명발급기를 설치했다. 신청서류 없이 동전만 넣으면 한밤중에도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개별지가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강북.강남구의 경우 전화 한 통화로 토지나 임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자동응답서비스(강북구 900-1144, 강남구 510-1144)로 특정 번지를 입력하면 도시계획.개별지가 등을 상세히 들을 수 있다.

도봉구의 경우 민원인의 통화료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신자 부담 전화(080-901-1472)를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聆戮?24시간 접수해 즉시 처리하고 있다.

◇ 안방서 민원해결〓성동.송파.강남.도봉구 등은 인터넷 온라인 민원발급제를 시행 중이다.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호적등.초본, 토지대장, 개별공시지가 확인원 등 20여종의 민원 서류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서류 발급을 위해 구청이나 동사무소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 것. 은행계좌번호나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해 발급 수수료와 배달료를 자동이체하면 집에서 민원 서류를 받아 볼 수 있다. 단 주민등록 등.초본, 지방세 납부확인서 등 신분확인이 꼭 필요한 서류의 경우는 예외다.

◇ 타 구청 업무 대행〓구청간의 행정정보 전산화로 A구에 사는 사람이 B구청에서 자동차를 등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서울 관악구는 이를 활용, 지난 봄부터 자동차 등록시 자동차 점검과 세차.번호판 부착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하루 평균 75건의 차량 등록 중 25건이 타구 소재지 차량일 정도로 인기다.

차 한대 등록시 1만8천원이 고스란히 구 수입으로 들어와 관악구는 자동차 업무로 인해 연간 1억5천만원의 수입이 늘었다. 성동구도 지난 5월 자동차등록 민원실내에 '보험상담 데스크' 를 마련하고 사고에 대한 보상상담과 보험 가입도 받고 있다.

동작.양천구는 전국 토지를 대상으로 등기부 등본 발급을 대행하고 있다. 또 중랑.강북구는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대학 성적.졸업증명서를 발급 해준다.

◇ 행정착오 돈으로 보상〓공무원의 사무 착오로 헛걸음을 한 경우, 불친절로 불쾌감을 느낀 경우에 일부 구가 돈으로 보상하고 있다. 동작구와 도봉구는 공무원의 불친절이나 사무착오가 지적되는 경우 5천원 또는 같은 액수의 지하철 승차권을 지급한다.

지난 93년부터 '행정사무착오 책임보상제' 를 실시하고 있는 송파구는 지난 4월 보상액을 5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공무원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불친철과 업무착오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다.

◇ 기타〓동작구는 지난 5일 구청 현관에 '장애인 전용 벨' 을 설치, 장애인이 방문하면 민원도우미가 민원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준다. 송파구는 지역내 노인복지종합복지관에 '장례서비스센터' 를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상담전화(3432-0909)로 임종에서 장례까지 장례절차에 대해 상담해주고 저소득층에게는 장의용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해준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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