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화회의- 총무원 사찰접수 공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측과 정화개혁회의측이 총무원 직영사찰인 경북 경산시 팔공산 선본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 등 20여명은 26일 오전 4시30분쯤 선본사에 들어가 사찰 안에 있던 재해문(在海文)재무스님 등 승려 4명을 몰아내고 사찰을 전격 접수했다.

이에 맞서 총무원측은 호법부 승려와 신도 등 60여명을 동원, 이날 오후 5시10분쯤 선본사 경내에 있던 정화개혁회의측 민간인 4명을 강제로 끌어내 경찰에 인계하고 사찰을 되찾았다.

그러나 정화개혁회의측이 이날 오후 8시쯤 다시 사설 경비업체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사찰 재접수를 시도, 양측간에 한때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 20여명은 선본사 주차장에서 밤 늦게까지 총무원측 승려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병력 2백여명을 선본사 주변에 배치했다.

한편 총무원측 승려들은 종무소 탈환 즉시 금고를 확인한 결과 현금 9백40만원과 7백여만원이 든 통장 3개 및 도장 등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정화개혁회의측은 "우리는 이에 폭력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대응할 것" 이라고 밝혔다.

경산〓송의호.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