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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작품 전시회…광주서 오늘부터 5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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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교정작품 전시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광주 남도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구.공예.서예.한국화.사진.자수부문에 출품된 7백93점 가운데 입선 이상을 수상한 5백6점이 선보이며 전시된 작품은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특히 대상을 받은 삼층장은 마산교도소의 徐모(43).白모(28)씨가 8개월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배나무와 호두나무의 특성을 살려 섬세하게 조각, 기능과 세련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徐씨는 교도소에서 건축목공 2급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白씨는 목공장에 취업, 기능을 연마했다.

서예.회화부문의 대상작품인 한국화 '하경' 은 광주교도소의 李모(34)씨가 구속되기 이전 지리산 등산 때의 기억을 더듬어 웅장하고 위엄있는 산세를 뛰어난 필치와 구도로 묘사했다.

법무부 이순길(李淳吉)교정국장은 "교정작품 전시회는 '일반 공모전에 비해 예술성과 창작성에서 다소 미숙하지만 '재소자들이 새 삶을 향한 굳은 의지와 집념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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