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세이 '마침표를 찍는…'출간한 청주대 손일락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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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풍습을 구수한 입담과 맛깔스런 필체로 전해주던 청주대 호텔경영학과 손일락(孫一洛.44)교수가 신문 기고문과 강의노트 등을 '마침표를 찍는 10가지 방법' 이라는 문화에세이집으로 엮어냈다.

그가 매년 1학기에 실시하는 교양강좌 '현대인과 국제매너' 는 청주대에서는 물론 국내 대학 최고의 인기강의로 꼽히고 있다.

3년 연속 수강생 2천명을 돌파하고 특히 지난 학기에는 무려 2천5백명의 수강생이 몰려 연세대 김동길 교수가 갖고있던 2천3백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것이 학교측의 귀띔.

"인간의 문화와 풍습에서 고상함을 제거하고 나면 먹는 것(input)과 싸는 것(output)이 대부분인데 이에 대한 각국의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조명했습니다. 이런 문화 상대주의에 대한 이해는 뉴밀레니엄시대 갖춰야 할 상식이 될 것입니다. "

'남녀간의 색다른 풍경들' '뒷문과 뒷간 풍경들' '밥상머리 풍경들' 등 3개 장에 실린 40개 항목들은 제목만으로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경희대 관광경영학과를 나와 신라호텔.홀리데이인 서울 호텔 등에서 5년간 호텔 실무를 익혔던 孫교수는 근무 중 경기대 호텔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주경야독파.

90년부터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문화관광연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틈틈이 읽은 서적과 외국여행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우스개 80%, 메시지 20%' 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孫교수는 "내 과목에 학생들이 너무 몰리는 게 부담스럽다" 며 "내년에는 인터넷 수강신청 때 2천2백명으로 상한선을 둘 계획" 이라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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