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26 20돌…박정희를 다시 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한국 현대사의 전기가 됐던 10.26 사건이 내일로 20주년이 된다.

궁정동에서 울려퍼진 총성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철권통치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학계에서 박정희 기념관 설립문제로 난상토론이 벌어지듯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다.

10.26 20돌을 맞아 방송3사가 특집 프로를 내보낸다.

주로 박정희의 공과를 객관적 시각에서 조명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KBS1의 3부작 '다큐멘터리 박정희' (26~28일 밤10시)가 눈에 띈다.

박정희를 다룬 다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일생을 TV에서 3부작에 걸쳐 촘촘하게 짚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박정희의 생애를 당시 시대상과 함께 충실하게 복원했다" 는 게 허진 PD의 설명. 1부 '예정된 선택, 쿠데타' 에선 박정희의 탄생부터 쿠데타 집권까지를, 2부 '대한민국주식회사' 에선 60~70년대 경제 드라이브 정책을, 3부 '유신공화국' 에선 10월 유신부터 박정희의 몰락까지를 다룬다.

박정희가 재임기간 중에 기록한 4권의 일기, 대구 사범시절 시절 금강산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쓴 시 등이 공개되고 10.26 현장을 목격한 김계원 전비서실장의 증언, 김종필 국무총리가 밝히는 '5.16의 이념과 당시 상황' 등이 소개된다.

MBC는 'PD수첩' (26일 밤11시)에서 '인간 박정희를 말한다' (가제)를 방영한다.

어린 시절부터 피격 직전까지 박정희를 만났던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인간 박정희가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SBS는 시사토론 프로 '오늘과 내일' (26일 밤10시55분)에서 박정희의 행적을 놓고 찬반논쟁을 벌인다.

박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