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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조개·재첩등 발견…한강 물 깨끗해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한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어종이 늘고 식용어종에서 중금속도 거의 검출되지 않는 등 한강 수질이 점차 깨끗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지난달 서울 시계(市界)내 한강 잠실수중보~행주대교 사이 4곳에서 어폐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보다 6종이 증가한 2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확인된 어패류는 말조개. 민물새우. 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 자라. 납자루. 동사리. 떡붕어. 대농갱이. 재첩. 참게 등 10종이다.

지난해에 이어 잉어.붕어 등 19종도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중고기.동자개.블루길.은어 등 4종은 이번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민물고기를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생태계 교란 우려가 높은 청거북이 서울 시계내 전수역에서 발견돼 방생(放生)금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달리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와 산란하는 어류인 웅어와 강하구에 주로 사는 숭어.망둥어가 반포지점에서까지 발견됐다.

또 민물새우.참게 등의 출현빈도가 늘어났으며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쏘가리가 반포인공섬 하류에서, 모래무지가 광나루에서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복원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메기.눈동자개.잉어.강준치 등 식용어종의 수은.납 등 중금속 오염도는 허용기준치 이하여서 인체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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