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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신문 1986~90] 北 김현희 KAL기 폭탄 테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1987년 11월 29일 서울]중동지역 한국인 근로자 등 승객과 승무원 1백15명을 태우고 이라크의 바그다드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보잉707 여객기가 이날 오후 2시1분(한국시각)버마(미얀마)랭군 상공에서 마지막 교신 후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항공전문가들은 사고기가 구조신호조차 보내지 못하고 추락한 점을 들어 폭발물 테러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 사건의 범인은 중간기착지인 아부다비에서 내린 하치야 신이치(69)와 하치마 마유미(27)라는 일본 이름의 남녀 2명. 바레인에서 위조 여권이 적발되자 이들은 담배 속에 숨겨둔 독극물을 삼켜 남자는 숨지고 여자는 중태에 빠졌다. 이 여자가 바로 북한 공작원 김현희. 그녀는 2년 뒤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대통령특사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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