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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금값 …‘금ETF’도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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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거래소에 상장된 인덱스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싸고 거래가 편리하지만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관심을 가질 만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망한 업종의 종목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업종 자체를 통째로 사는 효과가 있는 섹터 ETF가 적합하다. 이미 여덟 가지 업종(자동차·반도체·은행·정보통신·미디어통신·증권·조선·에너지화학)의 섹터 ETF가 상장돼 있다. 당분간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보유 주식을 파는 대신 인버스 ETF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다음 달 초에는 실물에 투자하는 ETF가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될 전망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금ETF 출시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일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ETF는 뉴욕이나 런던에 상장된 금 ETF처럼 실물로 된 금을 직접 사들이는 건 아니다. 대신 해외에서 발행된 금 ETF를 100%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이 회사 이혜선 상품전략팀 과장은 “금은 분산투자에 효과적인 자산이지만 국내에선 투자할 수단이 마땅찮았다”며 “금 ETF가 출시된다면 보다 손쉽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 ETF는 환헤지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또 올 연말 해외펀드 비과세가 끝나면 내년부터는 금ETF나 해외지수ETF엔 소득세(15.4%)가 붙는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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