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사철 체크 포인트] '새집' 이사전 '흠집'부터 찾아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이사를 하다보면 새로 옮긴 집에 물이 제대로 안나와 고생하는 수가 있다. 보일러가 고장나 밤새 추위에 떨기도 한다. 고생 끝에 마련한 '내집' 이 이사 첫날부터 각종 하자가 발견되면 여간 낭패가 아니다. 개.보수 비용이 추가로 드는데다 번거롭기도 그지없다.

전세를 든 경우도 마찬가지. 하자문제로 집주인과 처음부터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집을 옮길 때 대부분 매매.임대가격에 맞추다 보니 매도자 또는 부동산 중개인 말만 믿고 주택에 대한 점검은 소홀하기 쉽다.

최근 부동산 하자 체크서비스를 시작한 주택 개보수업체 바른공사 야촌주택(02-3443-4200)의 도움말로 입주 전 내집점검 요령을 알아본다.

▶누수〓체크포인트 중 제일 중요하다. 안전문제와 직결되는데다 보수비용과 기간도 만만치 않기 때문. 벽면과 천정을 둘러봐 물 자국이 있거나 젖은 곳이 있으면 일단 의심. 장판을 걷어 습기 여부와 장롱이나 구석의 곰팡이가 없는지도 눈 여겨 봐야 한다. 반드시 아래층에 들러 물이 새지 않는지 물어볼 것.

▶수돗물〓집중사용 시간대인 아침과 저녁시간에 집안에 있는 모든 수도꼭지를 한꺼번에 틀어본다. 다가구.다세대주택은 계량기가 따로 설치됐는지도 살펴본다.

▶보일러〓설치한 지 몇 년 됐는지, 온수는 잘 나오는지, 방바닥은 따뜻한지, 소음은 어떤지 확인한다. 연료에 따라 난방비용 차이가 크므로 짚어봐야 한다.

▶하수구〓화장실 바닥의 평평함을 살펴 물빠짐이 좋은지, 싱크대와 변기 등의 배수가 원활한지를 체크할 것. 특히 화장실과 싱크대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지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전등.콘센트〓지은 지 오래된 주택일수록 꼼꼼히 챙겨야 한다. 110V인지 220V인지 누전은 없는지 살펴본다. 아울러 전화선이나 TV수신 상태도 점검하는게 필요하다.

▶각종 문.창.망〓하자가 많은 곳이다. 현관문의 잠금장치부터 체크한 뒤 방문.창문이 휜 곳은 없는지 방충망은 뚫린 곳이 없는지 살핀다. 특히 방한 효과를 고려해 외부 창은 이중인지 틈은 없는지 눈여겨 본다.

▶붙박이용품〓신발장.싱크대.세면대.선반 등은 부착상태와 손잡이가 있는 것은 부실 여부도 봐서 간단하게 수리가능한 지 교체해야 할 정도인지를 가늠해야 한다.

이밖에 계단과 베란다 등의 균열 여부와 주차장의 부실이나 물고임, 단독주택일 경우 지붕의 물받이와 홈통 설치여부, 물탱크 등의 부대 시설물의 사용장애 여부도 살펴 하자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는게 필요하다.

야촌주택 서배호전무는 "아파트나 주택을 살 때 사전에 하자를 꼼꼼히 체크하면 보수비용을 근거로 매매가격을 깎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