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농림지등 토지시장 아직 소강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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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신규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는 것과 달리 준농림지를 중심으로 한 토지시장은 아직 소강상태다.

용인.양평.고양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다소 거래가 되고 있으며 지방은 아직도 여전히 냉기가 가득하다.

올들어 3~5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토지 시장은 5월 이후 지난달까지 약보합세를 유지, 10월 현재는 지난 3월의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축.차량 진입이 가능한 4m 도로에 접한 5백평 내외의 준농림지가 주요 거래 대상. 대단지 아파트 건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용인시 수지.구성면의 경우 이러한 조건을 갖춘 토지가 올초에는 평당 60만~1백만원, 5월에는 호가 위주로 80만~1백50만원선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70만~1백30만원선으로 3월 가격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국 컨설팅 유종률 사장은 "준농림지 시장은 3~5월 활발히 움직였다가 6~9월은 침체기였다" 며 "최근 수요가 조금씩 일고 있으나 아직은 활발하지 않다" 고 말했다.

용인시 양지.원삼면 일대는 지난 1월 평당 18만~25만원선에서 5월 25만~35만원 선까지 상승한 후 10월 현재 약보합세.

양평군 양서.옥천면 일대도 사정은 비슷해 평당 22만~30만원선으로 5월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상면도 20만~25만원 선이다.

고양.파주 지역도 교하.탄현 지구 인근의 도로에 접한 준농림지가 평당 25만~50만원 선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덕이동 일대는 활발한 아파트 개발에 힘입어 평당 75~80만원선으로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 랜드 강영대 실장은 "아직 아파트 시장의 활기가 토지로 옮겨오지 않아 지방 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토지시장에서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며 "내년 상반기쯤 투자자의 관심이 토지로 이동,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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