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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Y2K' 문구 넣는 세기말 마케팅 기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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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발상이 성공의 비결. 갈수록 마케팅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상품 이름에 '2000' 이나 'Y2K' 또는 'M' 과 같은 연도 변화를 상징하는 문구를 써넣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유통.의류.제과.호텔업계 등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 기발한 신상품〓보석류로는 반지 안쪽에 2000이라는 로고를 새겨넣은 '2000년 결혼기념반지' (제조업체 골드마인)나 대학교 2000학번을 겨냥한 '2000학번용 기념반지' (예랑) 등이 나와 있다.

또 이쏘에서 만든 Y2K 로고로 디자인된 귀걸이.반지.브롯치 등도 눈길을 끈다. 의류로는 2000과 1999 숫자가 쓰여진 '이브생로랑 넥타이' (신세계 인터내셔널)와 밀레니엄 이니셜인 M자가 새겨진 '2000년 탄생 아기용 헤어밴드' (오렌지클락)가 선보인다.

특히 의류중에는 첨단 소재를 이용한 제품이 많은데, 체감 온도를 28℃로 유지해 주는 '체온유지 와이셔츠' (신성어패럴)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코오롱 맨스타의 ▶황토가공 원단으로 제작해 원적외선이 발산되며 항균.냄새제거 효과가 있는 '황토가공점퍼' ▶천연가죽에 가까운 소재로 만든 '인공가죽 점퍼'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디어 상품으로는 원형이 아닌 8각형으로 외형을 독특하게 처리한 '8각형 스텐보온병' (전한실업)과 가슴 부근에 CD플레이어를 부착하거나 방독면.선글라스가 달려있는 사파리(FGF)가 나와 있다.

가족.연인끼리 편지.사진 등 소중한 기념품을 타임캡슐에 보관했다가 약속한 날에 열어볼 수 있는 '밀레니엄 팅코미 타임캡슐' (에이샵)이나 결혼사진.아기사진 등을 수작업으로 동판에 새겨넣어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한 '밀레니엄 포토' (금영제너럴)도 특이하다.

◇ 행사도 다양〓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밀레니엄 2000' 주제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신세계 측은 "여름부터 기획상품을 제작했기 때문에 상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20~30%가량 싸다" 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1월초 리츠칼튼 호텔에서 20세기 마지막 패션쇼를 계획하고 있다. 또 11월말에는 20세기 히트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히트상품 대전을 연다. LG백화점 구리점은 12월26일부터 9일동안 매일 21번째와 2천번째 구매고객에 사은품을 주기로 했다.

홈쇼핑 업체인 39쇼핑도 밀레니엄 상품을 소개하는 '헬로우 2000 밀레니엄' 특선상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테크노마트는 이달 중순부터 밀레니엄 맞이 N세대를 위한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워크맨과 CD플레이어 등 신세대가 선호하는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동양제과는 투유 초콜릿에 들어있는 '고, 기스본 2000' 스티커를 찾은 10명에게 2000년 1월 1일 뉴질랜드 기스본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롯데제과는 새 천년을 맞아 초콜릿의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미로 업그레이드 2000 대축제를 연다.

LG패션은 닥스 밀레니엄 이벤트를 열고 있으며, 신원은 밀레니엄 패션쇼를 진행중이다. 나산도 밀레니엄을 겨냥한 새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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