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금융안정대책 불구 큰폭의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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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정부의 금융시장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20.98포인트 떨어진 818.37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지수는 장중 오르내림폭이 3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8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금융시장안정대책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지수는 약세로 반전,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날은 기관투자가들이 7백96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들이 모처럼 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지수 영향력이 높은 핵심 우량주의 경우 포항제철만이 보합세를 보였을 뿐 삼성전자(-6천5백원).한국전력(-1천6백원).한국통신(-3천2백원).SK텔레콤(-5만4천원)등은 내림세였다.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된 대우 계열사들의 경우 대우중공업과 ㈜대우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발표된 한진그룹 계열사는 한진과 한진해운 등이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우선주들이 다시 대거 상한가를 기록, 주목을 끌었다.

코스닥 시장의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보다 2.86포인트 오른 153.30을 기록했으며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지수인 JHISPI(지스피)30은 0.49포인트 오른 303.14로 마감됐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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