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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협회 주최, 오늘‘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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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표준협회는 14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지속가능성 대회를 열고 우수 기업·기관을 시상한다. 시상은 지속가능성 보고서상과 지속가능성 지수 업종별 1위로 나뉜다.

보고서상은 부문별로 ▶제조업 유한킴벌리·포스코 ▶서비스 대구은행·아시아나항공 ▶공공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가스공사 ▶이해관계자(비영리) 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가 받는다. 보고서상은 지난 1년간 지속가능보고서를 펴낸 42개 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소비자·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참여 ▶경제·사회·환경적인 성과 등을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평가해 우수한 보고서를 뽑는다.

지속가능성 1위 기업은 업종별로 ▶기계금속 현대제철 ▶보험금융 대구은행 ▶식품 CJ제일제당 ▶유통물류 신세계 ▶전기전자 LG전자 ▶통신 SK텔레콤 ▶항공·자동차·조선 기아자동차 ▶화학·에너지 LG생활건강이다. 지속가능지수는 코스피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외부의 기회·위협 요인에 대한 대응도 등을 전문가와 일반인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인하대 김종대 교수(한국환경경영학회장)는 “환경오염 방지·기후변화 대응·빈부격차 해소 등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추세”라며 “단기적인 주주가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경제적 성과, 사회적 책임, 환경보호 등을 조화롭게 이뤄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태정·강병철 기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조직이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적·사회적 성과를 함께 추구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



보고서상 아시아나항공
기름 아끼고 CO₂ 줄이고 소외계층 꾸준히 지원

아시아나항공은 ‘하나밖에 없는 지구 고객처럼 소중히’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 경영에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윤영두(사진)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기업의 역할을 하기 위해 경제적 이윤 추구와 함께 환경적 가치, 사회적 가치의 보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름다운 기업 7대 실천 과제인 ▶지탄받지 않는 경영 ▶협력사 상생경영 ▶소외계층 돕기 ▶헌혈운동 ▶문화·예술 지원 ▶ 아름다운 노사문화 ▶환경·안전 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운항 전 부문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개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하고, 서비스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동급 항공기에 비해 높은 연료 효율성, 낮은 CO2 발생의 장점이 있는 A350XWB를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선정했다.

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아시아나 유니세프: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를 하고 있다. 올 초 모금액이 45억원을 돌파했다.



보고서상 한국가스공사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천연가스 버스도 보급

한국가스공사(KOGAS)는 지난해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KOGAS’라는 방침을 정한 뒤 지속 가능 경영의 비전과 중장기 추진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전국 공급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책임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안전·보건·환경경영시스템(EHSMS)을 구축하고, ISO9001·ISO14001인증과 OHSAS1800(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인증을 취득하는 등 안전 향상과 환경 경영에 힘써왔다.

가스공사는 수도권 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2만여 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이미 보급했다. 또 지난해부터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전사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강수(사진)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에서 지속적으로 내부를 혁신하고, 이해관계자를 중시하는 지속 가능 경영의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가스공사의 신뢰성과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관왕’ 대구은행

인건비 줄여 인턴 채용
나눔·가치·소통 경영 펼쳐

대구은행은 올해 표준협회로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와 ‘지속가능성 지수 업종별 1위’ 등 두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대구은행은 2006년부터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한 ‘지속가능 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올 3월 취임한 하춘수(사진) 행장도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세계 초우량 지역은행’을 새로운 비전으로 정했다. 이후 주주와 고객, 지역사회, 직원 등 이해 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희망을 위한 동행’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중대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를 하고 있다. 이를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와 추진 전략에 반영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등 환경 경영 전략에도 주요 항목으로 포함시켰다. 임직원의 임금 반납과 연차휴가 의무 사용 등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400명의 인턴 직원을 채용했다.

하춘수 행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 경영, 고객과 함께하는 감동 경영, 주주와 함께하는 가치 경영, 그리고 직원과 함께하는 소통 경영을 실천해 지속 가능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수 1위 LG전자

지속가능경영위 발족
온실가스 연 3000만t 감축

LG전자는 ‘인간 존중의 경영’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경영이념 아래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해 왔다.

지속적인 가치 창출과 기업 체질 강화를 위해 올해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를 위한 전사적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4년 국내 최초로 환경 방침을 선포하고 친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3000만t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구환경대상을 후원하고 있으며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각종 구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 선포를 통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9월 세계적 권위의 우드로 윌슨 기업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LG전자 남용(사진) 부회장은 “윤리적이고 정도에 입각한 경영 원칙 아래 기업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을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깊은 신뢰를 받는 초일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1위 LG생활건강

폐수·유해물질 사용 자제
‘행복기금’저소득층 도와

㈜LG생활건강은 네 가지 방향을 설정해 지속 가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유해물질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지속 가능 제품의 개발 확대 ▶구매·생산, 연구개발(R&D), 디자인, 물류 등 전 영역에서의 지속 가능 체제 구축 ▶사회공헌을 통해 삶의 질 향상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성 인식 제고 등이다.

이런 방향에 맞춰 잔여물이 남지 않는 세제를 개발하고 협력업체와 포장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해 원재료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폐수·폐기물 배출량과 유해물질 사용량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임직원의 기부와 회사의 지원으로 ‘행복미소기금’을 만들어 저소득·한 부모 여성 가장에게 건강검진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저소득 가정 어린이의 치과 진료를 위한 ‘스마일 투게더’, 선천성 안면 기형 어린이의 성형 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차석용(사진) 사장은 “앞으로도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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