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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요] 20. 아트사이드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문화의 거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복합문화공간이 탄생했다.

지난주 초 문을 연 갤러리 아트사이드넷. 안국동 네거리에서 들어가는 인사동 어귀 오른편, 옛 민정당사 부근에 새로 생긴 3층 건물이다.

인터넷과 와인.미술작품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독특한 개념을 내세운 덕분에 폭넓은 층의 방문이 예상된다.

내년 3월이면 이 건물 옆에 공연장을 포함한 가나아트센터의 또다른 복합문화공간이 완공될 계획이다.

아트사이드넷이란 이름은 '주변(side)을 항상 생각하는 미술(art)' '미술의 편(side)이 된다' 는 의미에 인터넷.네트워크(net)를 섞어 지은 것. 이름대로 각 층마다 특색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다.

1층에는 인터넷 카페가 자리잡았다. 커피 한 잔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다가 PC통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아트사이드넷은 가나아트센터의 협조를 얻어 인터넷을 통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사이버 갤러리' 의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층은 와인하우스로 꾸몄다. 문화계 사람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교분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을 기대하고 만든 것이다.

3층은 순수미술을 비롯한 시각 이미지 전반을 다루는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회화와 조각은 물론 디지털 아트.디자인.공예.사진 등 주변 장르까지 포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개관 기념전으로 '패션' 을 주제로 한 '유나이티드 아츠 오브 아트사이드넷' 전이 열리고 있다. 옷과 작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은 어느 곳에나 있다' 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다.

20대 여성 브랜드 오브제의 디자이너 강진영, 김민자(서울대)교수 등 11명의 패션 디자이너와 예술의상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되는 모든 작품들을 현장에서 직접 입어볼 수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 02-725-1020.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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