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보험료 할인서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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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에서도 마케팅에 성공하는 경우는 더러 있다. 소비자의 욕구(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결과다. 보험시장에서도 그런 예가 있다.

교보 VIP 보험, 9개월 만에 가입액 4조원
교보생명이 지난해 12월 상속세 대비 전용상품으로 내놓은 ‘교보VIP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도 그런 예에 속한다. 불황이지만 상속세 준비가 필요한 부자고객을 겨냥해 최저 가입액을 5억 원으로 높인 ‘역발상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속재산을 처분하지 않고도 고액의 보험금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한 덕분이다. 또한 보험료 할인폭을 늘리고 모든 가입자에게 고품격 종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VIP 전용 상품으로 차별화시킨 점도 인기 요인이다.

그 결과 경기침체로 부자고객들의 지갑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품 출시 9개월 만에 5082명의 가입실적을 올렸다. 판매 첫 달 320여 건을 기록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최근에는 월 700여건으로 늘었다. 건당 평균 월 보험료는 127만원, 총 가입액은 4조원이 넘는다. 상속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는 부자들의 욕구(Needs)와 맞아 떨어진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5억원 이상 고액 가입자가 평소보다 70% 정도 늘었다”며 “상속세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데다 절세효과가 큰 점도 눈길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가입 5억원 ‘역발상 고액보험’으로 인기
이 상품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투자형 종신보험이다. 따라서 펀드 투자수익률이 좋으면 보험금이 늘어난다. 하지만 운용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가입 시 약정한 최저 보험금은 보장된다. 유니버셜 기능이 있어 자금활용에도 편리하다. 경제사정에 따라 보험료를 더 내거나 일시적으로 보험료 납입을 중지할 수 있다. 가입 2년 후 부터는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해약하지 않고 매년 12번까지 중도 인출해 쓸 수가 있다.

가입액이 큰 만큼 할인혜택도 크다. 가입액에 따라 최고 7%를 할인해 주며, 보험료 자동이체 시 1%를 추가 할인해 준다. 따라서 최고 8%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모든 가입자에게 고품격 종합 건강관리서비스인 ‘교보프리미엄헬스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에는 1:1 맞춤형 질병예방 프로그램 제공, 중대질환 수술 입퇴원 시 전용차량 및 전담간호사 에스코트, 해외체류 중 현지 병원안내 및 의료통역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보험은 혼합형, 채권형 등 4종의 펀드를 운용한다. 이 중 1개 이상을 선택해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매년 12회 이내에서 펀드 변경도 가능하다.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최저 가입액은 주계약 5억 원 이상.

▶문의= 교보생명 대표 문의전화(1588-1001)

< 성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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