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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마라톤 메달 획득 힘들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시드니올림픽 마라톤 제패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 마라톤의 쌍두마차' 인 이봉주와 김이용(이상 코오롱)이 부상과 군입대로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44초) 보유자 이봉주는 7, 8월 시드니 전지훈련 도중 발을 다쳐 최근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왼발 안쪽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1주일간 깁스를 한 뒤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정봉수 코오롱 감독도 "안타깝지만 올해는 부상재발 염려로 쉬고 내년 초 컨디션을 점검한 뒤 시드니 올림픽 출전을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97년에 이어 재발한 이봉주의 부상에 정감독도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 이에 앞서 올해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49초) 보유자 김이용도 군입대를 결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군문제를 해결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 는 김이용은 다음달 12일 춘천신병교육대에 입소한 뒤 한달간의 훈련을 끝내고 국군체육부대에 배치돼 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변 여건 변화로 지난 4월 로테르담 대회에서 보여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은 코오롱에서 나온 지 한달 만에 벌써 체중이 2㎏ 정도 불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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