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클릭] 여야 몰매 맞은 '두뇌 2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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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이 두뇌한국(BK)21 사업을 집중 성토했다.

야당 의원들은 BK21 자체와 선정과정을 문제삼으며 사업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BK21의 퇴색 가능성을 들고나와 공격방향은 서로 달랐다.

김정숙(金貞淑.한나라당)의원은 "교육부의 독선.아집으로 BK21은 기획에서 선정까지 실패했다" 며 "해외 자문단은 심사기준 없이 자체 토의방식으로 순위를 정한 데다 기획조정위원회 위원 10명 중 아주대재단.대우그룹 관계자 2명이 포함돼 있다" 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김덕중 교육부장관은 용퇴하라" 고 몰아세웠다. 안상수(安相洙.한나라당)의원은 "물리분야 해외 자문단 평가 점수와 교육부 발표 평점이 다르고 해외 자문단에 사업을 신청한 대학의 초빙교수가 2명 포함됐다" 며 심사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승국(朴承國.한나라당)의원은 "BK21은 극소수 대학을 위해 대다수 대학을 무뇌대학으로 전락시킨 학벌특혜정책이자 한국 대학교육을 황폐화시킨 위험한 한건주의" 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봉호(金琫鎬.국민회의)의원은 "BK21이 교수사회의 거센 반발로 사업 취지가 퇴색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예산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졌다" 며 엄중한 시행을 촉구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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