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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 수송선 22일 일본에 도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도쿄 = 남윤호 특파원]영국과 프랑스에서 플루토늄.우라늄의 혼합산화물 (MOX) 을 싣고 일본을 향해 항해 중인 무장수송선 2척이 22일 일본에 도착한다고 20일 요미우리 (讀賣) 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송선 중 '퍼시픽 티르' 호는 후쿠시마 (福島) 현의 도쿄 (東京) 전력 제1원전에 도착하며, '퍼시픽 핀테르' 호는 27일 후쿠이 (福井) 현의 간사이 (關西) 전력 전용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도쿄전력이 사용할 MOX의 일부가 규격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드러나 통산성은 재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을 유보할 방침이다.

통산성은 "제조회사인 영국의 BNFL이 이번에 수송된 MOX에는 문제가 없다고 통보해 왔으나 안전성 여부를 최종 확인해 사용토록 하겠다" 고 밝혔다.

영국의 BNFL은 MOX를 제조하면서 두번에 걸친 전수 (全數) 검사를 하도록 돼있는 규정을 무시한 채 일부에 과거의 검사데이터를 날조해 기입한 것으로 며칠 전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이들 수송선이 대한해협을 통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번 MOX 수송선은 지난 7월 말 영국과 프랑스 항구를 각각 출항해 합류한 뒤 대서양에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을 동진한 뒤 남태평양을 거쳐

일본으로 항해해 왔는데 각각 30㎜기관포 3문을 장착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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