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여성의 3색 사랑이야기-KBS 새 드라마'초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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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부모님이 정해주는 상대와 혼인을 올렸던 예전과 비교하면 요즘 세대의 사랑법은 파격적이다.

'결혼은 필수적이지 않다' '같이 살아보지 않은 사람과 어떻게 결혼하냐' 등의 신세대식 사고는 구세대에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KBS2에서 20일부터 방송하는 새 월.화드라마 '초대' (밤 9시50분) 는 젊은이들의 사랑.결혼.성 (性) 을 다룬다. 세 명의 초등학교 동창생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가지 색깔의 사랑법을 보여준다.

호텔 종업원 영주는 결혼 전에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보수적' 사고의 소유자다. 영주의 친구인 미연은 자유로운 성 생활을 주장하는 사진작가.

또 다른 친구인 사빈은 정신과 의사로 결혼은 합리적인 계약이며 동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이들과 함께 아내 될 여성의 순결은 지켜야 한다는 주관을 가진 동석, 사랑하는 여성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승진, 혼전동거를 주장하는 현태 등 남성 세 명이 사랑 이야기를 엮어낸다.

'이승연 파동' 으로 방영이 지연되는 소동을 겪었던 이 드라마는 영주 역을 이영애로 교체하면서 비로소 방송을 타게 됐다. 미연 역은 '정사' 에 출연한 김민, 사빈 역은 추상미가 맡았다. 이창훈.김상경.이민우가 이들의 파트너로 등장한다.

'칼라' '프로포즈' 등으로 감각적 영상을 보여준 윤석호 PD 연출.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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