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수능 먼저 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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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비상에듀 출제개발 이사

수능은 매년 새로운 유형으로만 출제되지 않는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은 과거에 이미 나온 적이 있더라도 반복출제 된다. 따라서 최근의 기출 문항 분석을 통해 2010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하고 최종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언어영역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매우 어려웠다. 해마다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 보다 어려운 편이지만, 이번 수능의 경우 언어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개년 동안의 수능 및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문학 복합지문의 경우는 대체로 ‘현대시 + 고전 시가’와 ‘고전 시가 + 수필’ 형태가 번갈아 출제되고 있다(2009 수능의 경우만 예외). 2010 수능에서도 이 형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고전시가 중 주목 할만한 작품은 ‘시집살이 노래(민요)’ ‘일동장유가(가사)’ ‘연행가(가사)’ 등이다. 수필의 경우 글쓴이의 개성(발상 및 표현)과 대상에 대한 태도, 관점(인생관)에 학습 주안점을 둘것을 권한다. 수능시험은 어느 정도의 고난도 문항을 안배하는 추세다. 비문학 제재의 경우 대체로 정보를 분석적으로 이해해 자료에 적용하는 유형, 관련 상황이나 내용을 추론하는 유형이 어렵게 나오는 편이다.

수리영역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9월 모의평가는 ‘가’형과 ‘나’형 모두 2009 수능보다 어려웠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왔다.최근 5개년 간 증명문제의 출제 경향으로 볼때, 올 수능에서는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계산 과정 채워 넣기’가 증명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차곡선 단원 ‘포물선’은 2007 수능부터 2009 수능까지 연속해서 3년간 출제됐다, ‘타원’은 2008 수능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등장했다.‘쌍곡선’은 2006 수능과 2008 수능에서만 출제돼 출제 빈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최근 수능에서 출제 빈도가 낮은 ‘쌍곡선’과 작년까지 3년 연속 출제된 ‘포물선’보다는 ‘타원’이 2010 수능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외국어영역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09 수능과 비교해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두드러진 변화는 2009 수능보다 어려워지면서 분위기 추론이 나오지 않고 빈칸 추론이 한 문항 더 출제됐다는 점이다. 2010 수능은 이런 추세를 반영, 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 문항이 한 문항 더 출제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수능 외국어(영어) 영역의 문법 문제를 분석한 결과 반복해서 자주 출제되는 문법 항목들이 있다. 이는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가장 많이 출제된 상위 3개의 문법 항목은 ‘부정사와 동명사’‘수의 일치’ ‘형용사와 부사’의 쓰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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