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株 신화 와르르…사흘째 무더기 하한가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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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우선주들이 사흘 연속 무더기 하한가 행진을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동안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던 우선주들이 지난 3일부터 갑자기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2일 종가기준으로 10조3천3백52억원에 달하던 2백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7일에는 9조3천1백2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사흘간 1조2백31억원이나 되는 돈이 허공에 날아간 셈으로 우선주는 주로 개인들이 사고파는 종목이란 것을 감안할 때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일 현재 9조2천7백78억원인 고객예탁금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급락세가 시작된 지난 3일에는 유통 가능한 우선주 1백84개 종목중 72.8%인 1백34개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6일에는 전체의 65.2%인 1백20개, 7일에는 45%인 83개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승 행진의 마지막에 주식을 사는 이른바 '꼭지' 를 잡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보게 됐다" 며 "당분간 하한가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우선주 투자자들의 손해는 더욱 커질 것같다 " 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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