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뉴욕 새집 구설수…'특혜대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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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뉴욕 = 신중돈 특파원]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부의 뉴욕주 주택 구입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1백70만달러 (약 20억원)에 구입한 뉴욕주 웨체스터 카운티의 저택이 "빚더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살기에는 너무 호화로운 주택" 이라는 지적을 받더니 이번에는 계약조건을 놓고 '특혜담보'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클린턴 부부는 이 저택 구입을 위해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과 30년 장기할부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이 클린턴의 절친한 친구인 흑인 변호사 버넌 조던이 이사로 있었던 은행으로 계약조건이 클린턴 부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있다고 꼬집었다.

클린턴 부부가 만약 할부금을 체납할 경우 집을 차압하는 대신 클린턴의 정치자금 모금책인 테리 매콜리페가 개인적으로 예치한 1백35만달러의 예금을 압류토록 돼있다는 것.

뉴욕타임스는 "제3자의 현금예금을 담보로 설정한 것은 제3자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1백30만달러의 돈을 증여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며 이같은 현금 보증이 연방정부 관리에 대한 부적절한 선물로 간주돼 윤리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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