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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아파트분양 생기 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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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 활기에 힘입어 부산 등 지방 대도시의 신규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부산 화명지구에서는 9월중 코오롱건설이 1천2백80가구, 주택공사가 1천7백80가구 등 3천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서울.수도권의 분양시장 회복세가 지방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살아나는 지방 분양시장 = 서울.수도권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회복 바람이 불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는 게 주택 건설업체들의 얘기다.

최근 경남 창원시 대방동에서 7백여가구를 1백% 분양완료해 관심을 모았던 대동주택의 박진철 상무는 "지난해 보다 많이 회복됐다" 며 "연말까지 마산.창원 등 경남 일대에서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원개발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1천여가구 규모의 미분양 아파트가 하반기들어 월 1백가구 정도씩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며 "건설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분양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대전 계룡건설의 손정 상무는 "이 지역 주택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가 3천5백~4천여가구 수준이나 곧 해소될 것으로 본다" 며 "오는 11월중 유성구 노은지구에 24평형 1천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민간 업체들은 서울.경기도를 제외한 부산 등 지방에서 9월~연말까지 1만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 여기에 각 지방의 중소주택업체 등이 공급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지방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 주요 분양계획 = 부산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코오롱건설이 화명지구에서 9월중 공급하는 코오롱 타운. 25~55평형 1천2백80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3백만~3백40만원 수준이다.

코오롱측은 발코니를 확장형으로 설계, 거실 및 침실과 일체형으로 만들어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와이드 평면' 을 적용했다.

주택공사도 화명지구에서 9월중 9백80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20~24평형 근로복지 아파트 8백여가구도 공급한다.

이외 부산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연제구 거제택지개발지구에서 1천1백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동원개발이 동구 좌천동에 33~44평형 2백98가구, 쌍용건설이 거제동에 28~48평형 5백18가구를 10월중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우방이 감삼동에 2천1백60가구를 비롯해 수성구 만촌동에서 24~33평형 2백70가구 등 연말까지 모두 3천4백가구를 분양할 계획. 이외 동서개발이 북구 팔달동에서 17~71평형 4백95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금호건설이 학동에 중대형 고급아파트 '금호베스트빌' 2백62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평당 분양가는 3백90만원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아건설도 북구 매곡동에 7백22가구를 분양한다. 또 대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노은지구에 5백42가구, 대우건설이 유성구 장대동에 34~44평형 6백가구를 10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주공이 9월중 옥현지구에 24~34평형 1천5백10가구를 분양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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