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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서 활약 나나미, 日축구대표 합류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나카타 (22) 와 나나미 (26) .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인 일본 축구의 간판스타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애국심 (?) 은 달랐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나카타를 오는 7일 벌어지는 한.일전 올림픽대표로, 나나미는 8일의 일본 - 이란전 국가대표 선수로 각각 선발하고 귀국할 것을 통보했다. 나카타는 기꺼이 국가의 부름에 따라 1일 귀국했다.

그러나 나나미는 끝내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나나미에게 귀국할 것을 종용했지만 개인사정을 들며 불참의사를 분명히 하자 국제축구연맹 (FIFA) 의 강제규정을 발동해 '강제징집' 할 뜻까지 비췄다.

그러나 트루시에 감독은 "뛸 의사가 없는 선수를 강제 소환한들 팀플레이가 제대로 될 수 없다" 며 나나미를 포기했다.

FIFA 규정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정당한 이유없이 합류에 불응할 경우 제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나나미는 지난 7월 남미 파라과이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대회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트루시에 감독의 작전지시에 불만을 품고 경기 중 동료들과 조직적인 항명을 시도했던 선수.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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