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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이소연 박사, 우주인과 찍은 사진액자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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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이소연 박사가 직접 사인을 한 세계 우주인들과 찍은 사진액자와 포스터가 위아자 대전장터 경매장에 나온다.

이 박사는 “이 기증품이 불우이웃을 위해 의미있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11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어린이 놀이터)에서 열리는 위아자 대전장터에 명사기증품이 쇄도하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한국 최고의 채화칠기장인 한국무형문화재 청목 김환경의 작품 채화칠기 찻잔 세트 1점과 정신장애우들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십자수를 놓은 장식용 벽걸이 1점을 내놓았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동양화 한점을, 정광수 산림청장은 나무로 만든 시계 2점을 기탁했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예술원회원이던 김충현(2006년 작고) 선생의 붓글씨 액자를 기증했다. 액자에는 ‘청경우독(晴耕雨讀)’이란 한자성어가 적혀있다. 김 교육감은 “잠시라도 시간을 허비하지 말로 자투리 시간이라도 요긴하게 사용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종준 충남경찰청은 실제 가야금의 절반 크기(길이 65cm)의 장식용 가야금을 내놓았다. 오동나무로 만든 가야금은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공방 ‘현국악사’에서 만들었다. 충남테크노파크 김학민 원장은 2008년 북경올림픽 기념주화 한 개를 기증했다.

대학 총장·병원장, 운동선수 등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최희선 중부대 총장은 한방 화장품 4종 세트 10점(180여만원)정순훈 배재대 총장이 한글이 적힌 옷 10점(4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은 대형 월면도(月面圖)를 내놓았다. 박원장은 “20여년전 미국유학시절 구입해 소중하게 보관해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사인공 10여개를,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은 공인구 5개, 대전언론문화연구원 정재학 이사장은 희귀곤충 액자 1점과 명함리더기 1점, 대덕넷 이석봉 대표는 프로펠리스 치약 3상자를 기탁했다.

◆유명 배우·스포츠 스타 기증품도 나와=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국가대표’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하정우씨의 스키점프복도 장터에 나온다. 이 스키복은 하씨가 ‘국가대표’촬영 때 직접 입은 것이다. 한화이글스를 은퇴한 송진우씨는 은퇴 경기 때 쓴 모자와 은퇴기념 사인볼을 기증했다. 영화배우 장동건씨는 자신의 사인을 한 운동화를, 김정은씨와 김선아씨는 구두와 모자를 각각 내 놓았다.


서형식·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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