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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 경북 경산 '녹색 네트워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대학생들이 서로 손을 잡고 지역 환경 파수꾼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 경산시에 있는 영남대.대구대.대구 효성가톨릭대와 대구 경북대생 50여명은 지난해 8월 '대학인 녹색네트워크' 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이들은 경북대의 '지구를 위한 학생연대' 를 중심으로 대학별로 동아리활동을 하다 환경보호 깃발아래 뜻을 모아 뭉쳤다.

대구 계명대생들도 곧 가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생명적 감수성의 회복과 녹색세상을 꿈꾼다' 는 테마로 11개 대학이 모여 있는 대학 도시인 경산을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각종 지역환경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방학을 이용, 지난 6월 28일~7월 11일 '21세기 경산 만들기' 란 주제로 환경운동을 벌였다.

이들이 이 기간 중 벌인 활동은 인간적인 거리 만들기.시민의식조사.녹색가게 개설 및 시민운동.경산지역 습지조사및 보호활동.경산 성암산 지키기 운동 등.

학생들은 지난달 8일 떨어진 문짝과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재생 뗏목을 타고 영남대 부근 연못인 남매지에서 청소와 탐사활동을 벌이고, 인간의 잣대에 의한 습지 생태계 파괴.습지매립 반대를 주장하며 내륙습지 보호를 위한 선언문도 발표했다.

녹색네트워크 이해정 (李海整.23.여경북대 환경공학4) 회장은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경산을 주무대로 환경운동을 펴기로 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방학을 이용, 지역환경 운동을 벌이고 평소에는 대학별로 '녹색 캠퍼스' 운동을 병행해오고 있다.

경북대생들은 지난해부터 자판기 없애기 캠페인을 벌이고 오는 11월께 '보행자 천국의 날' 을 정해 이날은 우선 캠퍼스부터 차가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효성가톨릭생들은 캠퍼스 곳곳에 나무를 심고 캠퍼스내 녹색교통문화 운동을 위해 롤러스케이트를 학생들의 통행수단으로 제안, 오는 11월께 영남대에서 롤러스케이트대회를 열 계획이다.

녹색네트워크는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 수집과 함께 격월로 '녹색리포트' 라는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

또 한달에 한번 경산YMCA에서 각 대학 회장단이 모여 운영위원회를 열고 활동방향을 계획하며, 매주 목요일 '녹색문화 아카데미' 를 통해 생태.문화.교육 등을 주제로 이론공부를 한다.

경산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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