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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집단자퇴 올해는 '잠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97년 이후 심각한 사회문제까지 빚었던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의 자퇴.전학 파동이 올해들어 잠잠해졌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지난해는 정원 4백99명중 76명이 자퇴 (70명).전학 (6명) 했으나 올해는 2명만이 전학했다.

지난해 50여명이 자퇴했던 대원외국어고는 올해 7명만이 자퇴.전학했고 대일외국어고의 경우도 올해는 1명만이 전학했을 뿐이다.

지난해 고2 학생 1백81명중 69명이 자퇴.전학했던 한성과학고의 경우 올 고2 1백80명중 자퇴.전학.휴학생은 6명이었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는 수능 응시계열에 관계없이 학과지원을 허용하는 교차지원과 특목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능성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내신성적을 산출하는 비교내신을 적용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입시환경이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고려대 의대가 지난해 처음 수능 인문계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 외국어고 출신이 대거 몰린데 이어 올해는 전체 1백86개 대학 중 1백70여곳이 전체 또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고려대.성균관대 등 90여곳이 비교내신을 실시하고 연세대 등 1백5곳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 석차 대신 평어 (수.우.미.양.가) 를 활용, 특목고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내신에서 덜 불리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포항공대 등 많은 상위권 대학이 무전공 선발하는 등 신입생 선발방식이 다양해지는데다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특목고 학생을 배려하는 대학이 늘기 때문에 특목고생들의 집단자퇴 소동은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오대영.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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