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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종합지수' 내달부터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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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국내 채권시장의 복잡한 움직임을 간단한 지수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채권지수가 개발돼 오는 9월1일부터 발표.활용된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24일 "미국의 금융.증권정보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사와 공동으로 채권지수를 만들었다" 고 밝혔다. 기준은 채권시장이 국제통화기금 (IMF) 충격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지난해 9월1일을 100으로 정했다.

채권지수는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채권지수와 채권종류에 따라 국채지수.회사채지수.통안채지수 등으로 나뉘게 된다. 증권거래소가 종합주가지수를 내면서 업종별 지수를 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채권형 간접투자 상품을 고르는데 채권지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가 채권지수의 상승률보다 더 높은지 낮은지를 따져서 펀드의 성적을 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진성 (牟珍星) 한국투자신탁 차장은 "내년 7월부터 채권시가평가제가 실시되면 모든 채권형 펀드가 채권지수과 비교해서 평가를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가들이 해외에서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한국의 채권지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외국인 채권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 관계자는 "지방채 등 거래가 잘 안돼 가격을 구하기 어려운 일부 채권을 제외하고 사실상의 모든 채권을 대상으로 지수를 계산할 것" 이라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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