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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신상품 기획전' 가을을 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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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직 계절은 여름이지만 백화점들은 매장을 일제히 가을 분위기로 바꿨다. 가을상품을 예년에 비해 2주 정도 앞당겨 선 보인 것.

백화점들은 이와 함께 각종 가을 기획 행사도 열고 있다. 이월상품전은 정상가보다 50~80%씩 싸게 판다.

신상품 기획전은 모두 싸게 파는 것은 아니며, 특별히 싸게 파는 기획 상품이 섞여 있는 게 보통이다. 기획 신상품의 할인폭은 30~50%.

신세계 본점은 이에 맞춰 크리스챤디올.런던포그 등 8개 브랜드 매장을 새로 개장했고, 미아점은 외관 전체를 새로 단장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패션관으로 새로 오픈했으며 자체 브랜드를 대폭 보강했다.

◇ 신상품은 할인품목인지 살펴봐야 = 백화점들이 올해는 경기회복에 편승해 이월상품보다 신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신상품 기획전은 일부 품목 (전체 물량의 10~30%) 만 할인되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일부만 싸게 팔면서 마치 모든 신상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현혹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신상품이 할인되지 않으면 좀더 기다려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백화점들이 내달까지 신상품 기획전을 잇따라 계획하고 있어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

또 10월 정기 세일 때는 신상품도 10~50% 할인 판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급하지 않다면 기다리는 것도 알뜰 구매요령이다.

그러나 근래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라 10월에 사면 며칠 못 입고 겨울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이월상품 의류기획전을 노려라 = 행사이름만 보면 재고상품인지, 신상품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매장 직원에게 먼저 물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행에 아주 민감하지 않다면 이월상품 기획전에서 사는 게 훨씬 싸다. 하지만 지난해 의류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는 바람에 올해 이월상품은 풍성한 편이 아니다.

뉴코아 관계자는 "지난해는 이월상품이 60%정도였지만 올해는 이월상품반대로 신상품이 60%" 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값싼 제품을 많이 찾고 있어 올해는 물량이 부족할 전망" 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가을 신상품은 갈색.회색.국방색 계통의 다소 무거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색깔이 인기를 끌 것" 이라며 "이월 상품을 고를 때도 여기에 맞는 의류를 고르는게 요령"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의 샤데이.마인 등 여성 가을 신상품의 경우 절반 이상이 국방색 계통이다.

◇ 의류외의 가을 기획전은 다양하지 않다 = 가을 과일은 아직 다양하지도, 값이 싸지도 않다.

롯데는 영주.상주 산 아오리 사과를 개당 6백~8백원, 제주산 단감을 5천원, 하동.옥현 산 먹골배를 6천원선에 각각 팔고 있다. 해남의 햇 건 고추는 6백g당 7천5백원에 판매된다.

한신코아는 가을 신학기를 맞아 문구.가구 종합전을 열어 20~50%씩 싸게 팔고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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