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조사 파행…野의원 경찰청장실 집단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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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법사위는 19일 경찰청과 서울지검을 방문, 옷 로비사건에 대한 수사당국의 내사 (內査).수사자료에 대한 문서 검증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김광식 (金光植) 경찰청장은 내사자료를 공개할 경우 대상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없고,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장인 경찰청장실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법사위의 옷 로비 조사는 초반부터 파행을 보였다.

이처럼 문서검증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증인신문 등을 통한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한나라당 이규택 (李揆澤) 의원은 "사직동팀의 내사작업이 벌어졌던 지난 1~2월 당시 李모장관 부인의 차명계좌에 최순영 (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 (李馨子) 씨의 돈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사직동팀 (경찰청 조사과) 내사자료에 포함돼 있다" 며 李씨의 또다른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金청장은 "사실이 아니다. 금시초문" 이라며 부인했다.

법사위는 경찰청에 이어 여당의원들과 목요상 (睦堯相.한나라당) 위원장만 서울지검을 방문했으나 서울지검 역시 수사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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