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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처리 타협안 가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를 둘러싼 채권단과 삼성그룹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채권단은 삼성 계열사에 대한 신규여신 중단 등을 위해 다음주 초 열려던 회의를 삼성측 요청에 따라 1주일 가량 연기할 계획이다.

또 이건희 (李健熙) 회장이 출연키로 한 삼성생명 주식 4백만주의 가치가 2조8천억원이 되지 않을 경우 부족분 중 10~20%를 채권단이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측도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타협안' 을 서면으로 곧 제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2일 "삼성차 부채 처리 문제가 곧 매듭지어질 것" 이라며 "李회장이 출연한 주식 가치가 2조8천억원이 안될 경우 삼성이 대부분 책임을 지되 채권단이 일부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부족분이 발생하면 삼성이 일정 책임을 지는 방향에서 협상안을 마련 중" 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4일 채권단에 "원만히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삼성은 최악의 경우 2조8천억원을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출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렬.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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