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EBS '시카모어네 사람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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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시카모어네 사람들(EBS 오후2시)

프랭크 카프라 감독 시리즈 3탄. 시카모어 가족은 할아버지 반더호프의 통솔에 따라 어느날부터 인생을 즐기는 데만 온 힘을 모으기로 한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라는 할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페니는 소설 집필, 남편은 폭죽 제작, 딸 애시는 발레 등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한다. 심지어 애시 남편 에드는 실로폰 연주와 애시가 만든 사탕을 정성스레 포장하는 일로 소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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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집안이 뒤죽박죽이다. 이 가족에서 유일한 보통 사람 앨리스는 부유한 커비 집안의 아들 토니와 사랑에 빠진다. 헌데 실업계의 거물이자 톰의 아버지 앤서니는 군수 공장을 짓기 위해 시카모어네 동네 가옥을 모두 허물 계획을 세우는데…. 퓰리처상을 탄 조지 카우프만과 모스 하트의 희곡을 영화로 옮겼다.

카프라 감독과 환상적인 콤비를 이뤘던 로버트 리스킨이 각색했다. 진 아서.제임스 스튜어트.라이오넬 배리모어 주연. 38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카프라는 이 작품으로 3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원제 You Can′t Take it with You.1백26분. 흑백.

비욘드 랭군(KBS1 밤11시)

평범한 미국인 의사 로라는 미얀마 랭군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군인들의 폭력에 굴하지 않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의연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이후 그는 우연히 만난 재야운동가 우앙코를 태국으로 탈출시키는 것을 도우면서 자신의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동양에 대한 서구인의 우월적인 시각이 거슬리기도 한다. '제너럴' 등의 존 부어맨 감독.

중화전사 (KBS1 오후2시30분)

'예스마담' 시리즈의 히로인 양자경 주연의 액션을 곁들인 역사물. 40년 일본군은 대동아 공영권을 외치며 중국에 독가스 제조 공장을 세우려고 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중국 군부에서는 여걸 곽명성을 파견, 독가스 공장의 유다를 구출하려 한다. 일제의 음모에 맞선 중국인들의 저항이 호쾌한 무술과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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