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이다
하늘이 웃는다
- 이만식 (李萬植.46)
이 2행 시의 제목은 아주 길다.
다음과 같다.
'현주소 : 하늘시 천둥군 번개면 벼락리 예쁘동 119 - 120/집 근처 큰 건물 : 동문선 (출판사) /가까운 이웃 : 김다은+황순희 (직업 : 번역) /멀지만 더 가까운 이웃 : 데리다, 니체, 하이데거 (친한 순서)' . 자, 이게 제목이고 이 제목은 단 2행의 허사 (虛辭) 를 위해 길게 도열하고 있다.
현대철학의 파편들이 거의 괴물이 돼 놀아난다.
젊은 시인이라는 존재 이유는 이런 데도 있어야 하는지.
본문 '하늘이 웃는다' 는 일종의 모독인지 모르겠다.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고은 <시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