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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섹스횟수와 도핑결과는 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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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과도한 섹스는 도핑 테스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 은 4일 (한국시간) 16개월전 도핑 테스트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게 나온 미국 스프린터 데니스 미첼에 대해 이같이 결론짓고 2년간 선수자격 박탈결정을 계속 유지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1백m 동메달리스트인 미첼은 지난해 4월 도핑 테스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 2년간 선수자격을 박탈당하자 "검사 전날밤 네차례의 섹스와 5병의 맥주를 마셔 수치가 일시적으로 올라간 것" 이라는 반론을 펴며 복권을 신청했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육상협회 (USATF) 상소심에서는 미첼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복권이 허용됐으나 IAAF는 7개월간의 면밀한 실험 (?) 과 검토 끝에 USATF의 결정은 잘못된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미첼은 지난 3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 1백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모리스 그린 (미국) 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이날 IAAF의 결정으로 지난해 4월 이후의 모든 기록을 무효처리 당했을 뿐 아니라 내년 3월까지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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