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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피서지 5선] 옥수탄 골바람에 더위 피로 말끔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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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요란하게 울어제끼는 매미소리로 쌓인 피로를 푸는 계곡은 휴가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휴가가 피크를 이루면서 산과 바다 등전국 어디를 가나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럴때 쾌적하면서도 비교적 사람의 발길이 덜 닿는 계곡을 찾아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멋진 휴가가 될 것이다.

사람의 발길이 비교적 뜸한 계곡을 소개한다.

□ 유안청계곡

금원산 (1천3백52m.경남 거창군 위천면)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유안청계곡은 길이가 2.5㎞에 이르며 경관이 빼어날 뿐아니라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 계곡내 곳곳에 아름다운 폭포와 소 (沼)가 있으며 특히 80m 높이의 유안청폭포가 압권이다.

이밖에도 와폭과 붉은 빛깔을 띤 화강암위로 쏟아져 내리는 자운폭포가 피서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금원산자연휴양림 (0598 - 943 - 0340) 내 통나무집은 3만~10만원이며 야영장 이용료는 텐트 1동당 2천5백원. 주차료 3천~5천원. 입장료 1천원이다.

□ 월성계곡

덕유산은 향적봉 (1천6백14m) 을 중심으로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30여㎞나 이어져 남덕유산 (1천5백7m)에 다다른다. 덕유산의 계곡은 구천동계곡을 제외하고 황골.월성.산수리.안성.송계사계곡 등 대부분 남쪽과 서쪽으로 흘러내린다.

경남 거창군 북상면소재지에서 군도 1082호선을 이용해 영각사로 넘어가는 계곡가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널려 있다. 그중 포장도로가 끝나는 황점에서 남덕유산 등산로를 따라 이어진 월성계곡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문의 = 북상면사무소 (0598 - 942 - 5005)

□ 미천골계곡

미천골은 1천m급 고산이 둘러쌓여 있는 강원도의 전형적인 심산유곡. 흑회석의 암석을 따라 맑은 옥수가 흐르고 한여름에도 오랜 시간 발을 담고 있기 힘들 정도로 물이 차갑다.

홍천~양양을 잇는 국도 56호선에서 2㎞를 들어가면 미천골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0396 - 673 - 1806) .사무소에서 계곡을 따라 10리길을 들어간 휴양림내에는 12동의 산막과 야영장이 갖춰져 있다. 산막이용료는 3만원 (3~4인용) 과 4만원 (5~8인용) 이다.

야영장은 야영데크를 이용할 경우 4천원을 받는다. 입장료 1천원. 주차비 3천원. 민박집으로는 사무소앞에 미천골농원 (672 - 3535) 이 있다. 샤워.취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일 3만원.

□ 화양동구곡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지인 속리산국립공원은 화양동구곡.선유동구곡.쌍곡계곡.만수계곡등의 명승지를 품고 있다. 그중 화양동구곡이 대표적인 피서지다.

조선조 대유학자였던 우암 송시열 (1607~89) 선생이 은거하며 지낸 곳으로 산수가 빼어나다. 제1곡인 경천벽에서 제9곡인 파천까지 화양천변 10여리길에 암석과 암반이 펼쳐져 있다.

화양동구곡에는 능운대민박 (0445 - 832 - 4281).화양민박 (832 - 4392).공동민박 (832 - 9240).삼화민박 (832 - 4574) 등 8개의 민박집이 있다. 요금은 5인기준으로 1박에 3~4만원정도.

□ 송천계곡

대관령과 발왕산에서 발원한 송천은 1백리를 흘러내려 정산 아우라지에서 골지천과 만난다. 이것이 한강의 상류로 물이 깨끗하고 한적해 가족 피서지로 그만이다.

송천에서 가족끼리 하룻밤을 오붓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는 유천리나 대기리3구가 적당하다. 알프스민박 (0398 - 562 - 9889.정선군북면유천리) 은 샤워실과 주방기구를 갖춘 콘도형으로 요금은 4만~7만원선. 송천계곡의 상류인 선도식당 (0391 - 647 - 8543.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3구)에서도 민박이 가능하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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