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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한 있어도 소놓고 못가"...다시 커진 홍성 산불, 발만 동동 [르포]
“도대체 헬기는 다 어디로 간 거예요. 불길이 저렇게나 거센데 소방차 두대, 진화인력 20~30명이 가당키나 한 거예요?” 마을 주민들은 “사람을 수천 명이나 투입했다는 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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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서 뜬눈으로 밤 지새워...홍성 산불 69%, 대전은 70% 진화
지난 2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산불이 집으로 번질 것을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2일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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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그 나무도 죽었다, 500살 넘은 고목들 수난 왜
━ 정이품송은 가지 또 부러져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의 곁가지가 최근 꺾이고, 영화에 등장하던 보호수는 말라 죽었다. 충북 보은에서 보호수가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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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바람 때문에 약해졌나”…600살 정이품송 곁가지 또 부러져
지난 3일 강풍에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의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의 서쪽 가지가 부러졌다. 지름 5㎝, 길이 3.5m 가지이다. 붉은 원 부분이 가지가 부러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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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지는 바닷가서 만난 여인이 오래 기억되는 까닭
━ [더,오래] 윤경재의 나도 시인(29)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중앙포토] 음악 분수 모였다 흩어지는 사거리 가운데 뾰족한 섬 굴렁쇠는 돌아도 중심은 숨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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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연잎 양산 쓰고
훌쩍 도시를 떠나볼까 불볕더위 너무 힘들어 비행기 타고 해외 못가면 어때 산바람 골바람 쐬러 가면 되지. 따가운 햇볕이 두려워 노화 촉진하는 자외선 더 무서워 양산을 놓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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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기업 요구사항 따라 맞춤형 지원, 비즈니스에 날개를 달아주다
기업 성장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SBA 비즈니스서비스 지원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SBA 홍보마케팅 전략컨설팅 사업에 참여한 마이너투위너 직원들이 농어촌 지역민들과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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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그루 잣나무숲…벌써 3만명 다녀갔죠
곡풍(谷風·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피부와 몸을 소독할 수 있는 곳. 4m 높이의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지난달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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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편안한 ‘할매 부처’의 품
경주 남산 동쪽 기슭엔 7세기 고대 신라에 만들어진 아담한 부처님이 계십니다. 바위를 파고들어가 새겼기 때문에 흔히 ‘감실 부처’라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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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림막으로 인터랙티브 아트로 중형 세단의 변신
브랜드와 예술가의 컬래버레이션은 거대한 흐름이다. 구두·가방 같은 패션 아이템은 물론이고 맥주·휴대전화·컴퓨터에까지 예술가의 손길이 닿아야 비로소 빛이 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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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물어도 기사 안전이 우선 … 컨테이너 묶지 않는 화물차들
지난 3일 광안대교에서 일어난 두 건의 전복 사건. 첫번째 사고는 잠금장치를 잠그지 않아 컨테이너가 차체와 분리돼 떨어졌고(사진 왼쪽) 두번째 사고는 차체와 컨테이너가 같이 넘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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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산천어를 낚으며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그놈은 무심했다. 바닥에 드리운 미끼 근처를 맴돌다 가버렸다. 또 한 떼가 접근했다. 이번에는 아예 갈 길이 바쁜 관광객 무리처럼 사라졌다. 은빛 몸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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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9)
가온이 인보를 만나 엿을 건네줬다는 문제의 대장간에 도착했다. 화전민촌에서도 반 마장이나 떨어진 깊은 골짜기였다. 이렇게 외진 곳에 대장간이 있다는 게 이상했다. 그것도 몇 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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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 비움이 채움입니다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오로지 쉬어갈 수 있는 절이다. 경북 안동 봉정사 구견 스님은 “펜션에서 쉬는 것보다 절이 더 마음이 와 닿는 사람이 주로 찾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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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38층 아파트 화재 현장
1일 오전 11시33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우신든스위트 주상복합건물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최고층인 38층까지 번졌다. 뒤편으로 보이는 섬이 동백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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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천 산천어축제 ‘대박 행진’ … 경제효과 549억원 기대
13일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를 찾은 강태공들이 꽁꽁 얼어붙은 화천천을 가득 메우고 있다. 2003년 시작한 이 축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북쪽에서 부는 골바람의 영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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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추위 마케팅' 대박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화천천 위에서 열린 산천어 축제장. 22일 동안 계속된 축제에 모두 125만 명이 다녀갔다. [사진=변선구 기자]강원도 화천군이 '겨울 추위'를 팔아 12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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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억새의 춤바람
경남 창녕군 화왕산(火旺山.757m) 정상부의 억새 벌판에 갈 때는 이른 새벽 동 트기 전부터 산에 올라야 한다. 낙동강 물기운으로 산허리는 물론 정상의 하늘마저 안개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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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바람이 불어야 요트를 타지…
▶ 10일 요트 레이저급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전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충주=강정현 기자 요트 경기가 체전 사상 처음으로 호수(충주호)에서 치러지면서 선수들이 애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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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차하
-연- 만산이 귀가 열려 침범할 수 없는 새벽 물까치 숲을 털고 늘그막에 연으로 뜨다 우우우 눈 젖은 허공 아린대는 몸짓이다 골바람 밑창 깔고 적막으로 달린 세월 저마다 벙어리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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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를 털고도 한점 흔들림 없는 삶 "晩秋의 나무, 그를 닮고 싶다"
만추(晩秋)의 한기가 뼛속 깊이 파고드는 11월의 초엽. 소설가 박완서(72)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의 '아치울' 마을은 겨울로 내달리고 있었다. 달력상의 계절은 평등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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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 백일장]8월. 장원 - 겨울산
세상의 산 하나를 겨우 넘은 골바람이/ 덜컹이는 행장들을 산문 (山門) 뒤에 푸는 하오 (下午)/ 수척한 들풀들 위로/ 분분한 눈송이들 다섯 살 딸아이의 그림자 만한 동자석이/ 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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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피서지 5선] 옥수탄 골바람에 더위 피로 말끔히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요란하게 울어제끼는 매미소리로 쌓인 피로를 푸는 계곡은 휴가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휴가가 피크를 이루면서 산과 바다 등전국 어디를 가나 피서객들로 붐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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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읽기] 유승도시집 '작은 침묵들을 위하여'
"그믐밤도 깊었다/하루의 일이 끝나자 굳이 붙잡아 저녁상을 차려주시곤 술까지 거푸 따라주시며/저기 달이 보이네/흐릿하게 보이던 빛을 가리키기도 하셨다/주저하며 일어서니 다리를 절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