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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무게중심 한화갑총장 金心품고 정국해결사 활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심 (金心.김대중 대통령 마음) 풍향계' '파워 총장' …. 요즘 국민회의 한화갑 (韓和甲) 사무총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DJP 내각제 유보 합의.합당 논의.신당 창당 공식화 등 대형 정치쟁점들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韓총장의 돋보이는 역할이 드러나고 있다.

韓총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에 대한 金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27일 "韓총장은 오래 전부터 金대통령에게 직보 (直報) 하고, 직접 지시를 받아온 것으로 안다" 고 귀띔했다.

지난 6월 옷 로비 의혹 사건으로 떠들썩할 당시엔 러시아.몽골 방문 중인 金대통령에게 직접 국제전화를 걸어 사건의 조기진화를 건의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지난 12일 총장 취임 후 그는 곧바로 신당 창당 준비와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착수했다.

첫번째 작품은 이만섭 (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의 신당 창당 공식화 선언. 지난 23일 李대행의 기자회견 때 청와대 의중을 李대행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사람이 韓총장이다.

그는 8월 말 치러질 고양.용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공천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흥미를 더하는 것은 안동선 (安東善) 지도위의장을 비롯, 서석재 (徐錫宰).박상규 (朴尙奎) 부총재 등 고참 중진들이 일반위원으로 포진해 있는 대목.

여권 일각에서 "상대적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 같다" 면서 힘의 쏠림 현상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그의 보폭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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