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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호남을 우리 품에'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대권 후보들이 앞다퉈 호남을 방문한다.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강재섭 원내대표가 '호남 러브콜'에 나섰다. 의원모임 등도 호남을 찾아가 당 차원의 지원책을 논의한다. 한나라당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서진(西進) 정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표는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열리는'제25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에도 야당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 대표는 당초 전남대나 조선대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국민 통합 및 지역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일정 때문에 보류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달과 다음달 잇따라 호남을 찾는다. 이 시장은 이달 중순 전남대 경영대학원에서 'CEO의 역할'에 대해 특강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 목포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청년의 꿈과 희망'이란 주제로 강연하기로 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4일 전남지역 도자기 본향인 강진의 고려청자사업소를 방문해 '강진-이천.여주 도자기 마케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광주에 있는 전남도청에 들러 '전남-경기 문화교류협력합의서'를 교환했다. 13년 동안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온 손학규 경기지사는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당내 중도성향 의원 모임인 '국민생각(회장 맹형규)' 소속 의원 20여 명과 함께 12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그는 전남도청도 방문해 박준형 전남지사와 만나 국회 차원의 전남 지원 방안을 논의한 뒤 광주광섬유산업단지를 시찰키로 했다. 또 한나라당 지역화합특위(위원장 정의화)는 다음달 1~2일 광주시청과 전남.북 도청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여론을 청취한 뒤 당 차원의 지원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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