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Cover Story] 통신요금 인하 최대 수혜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휴대전화 무선데이터 요금이 낮아진다. 인기 스마트폰도 연내에 줄줄이 나온다. 휴대전화로 e-메일을 확인하고 문서를 내려받아 바로 수정하는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가 한걸음 다가왔다. 통신료 인하와 신제품 등장이 ‘스마트폰 전성시대’로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데이터요금 인하 효과=무선데이터 요금은 일반 휴대전화로 이동통신업체의 모바일 포털사이트에 접속하는 간접 방식과 PC를 쓸 때처럼 웹사이트에 바로 연결하는 직접연결 방식에 따라 다르게 매겨진다. 네이트(SKT)·쇼(KT)·오즈(LGT)에 접속해 교통·뉴스·주식 정보를 검색하거나 MP3를 내려받고 벨소리를 선택하는 것은 간접 인터넷접속 방식이다. 월 6000원에 1GB까지 데이터 용량을 주는 오즈 요금제처럼 일정액을 내면 제한된 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채 무선인터넷을 쓰면 MP3 한 곡을 받을 때 1만~2만원씩 내야 할 정도로 요금이 비싼데, 이통사들은 다음 달 중 월 1만원 안팎 내면 10만원어치까지 데이터요금을 쓸 수 있도록 요금을 낮춘다. 현재는 보통 3만원어치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요금은 더 많이 내린다. LG텔레콤은 스마트폰 요금을 절반으로 내렸고 SK텔레콤은 같은 요금으로 용량을 크게 늘렸다. KT는 새로운 스마트폰용 요금제를 내놓는다. 월 3만5000원에 음성통화 150분, 문자 150건과 무선데이터 100MB를 줄 예정이다. 9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음성통화 800분과 문자 200건, 무선데이터 3GB를 준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에 모두 적용된다.

임헌문 KT 상무는 “이번 요금인하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무선 데이터시장 활성화”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입자의 10% 수준인 데이터 요금제 이용자를 미국·일본 수준인 30~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신제품 봇물=위치기반사업자 등록 같은 절차상의 문제로 국내 출시가 지연됐던 애플의 아이폰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KT가 11월 출시를 목표로 애플과 협상에 나선 가운데 포털업체 다음은 “아이폰이 출시되면 추석 선물로 모든 직원에게 지급하겠다”고 28일 밝혔다. 2년간 데이터통화료도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 최근 스마트폰·풀브라우징폰 등 다양한 단말기의 보급으로 모바일 사용자가 꾸준히 늘자 임직원들이 직접 모바일 서비스를 체험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기 위한 포석이다.

KT는 아이폰 외에도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3종을 다음 달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3.7인치(9.4㎝)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장착한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스마트폰(M710)’과 옴니아 계열인 ‘럭셔리 디자인 스마트폰(M720)’ 등이다. 삼성 옴니아 외에 소니 ‘엑스페리아’, HTC ‘터치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갖추고 있는 SK텔레콤도 삼성의 M710/720을 비롯한 새 단말기를 선보인다. LG텔레콤 역시 옴니아2를 출시하며 고급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상민 LG텔레콤 상무는 “컴퓨터로 오래 사용해 익숙해진 인터넷 서비스를 다양한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스마트폰=일정관리·계산기 등의 기능을 갖춘 개인정보단말기(PDA)와 휴대전화를 하나로 묶은 모바일 기기. 리눅스나 윈도모바일(WM)처럼 PC와 호환되는 운영체제(OS)를 채택해 인터넷을 통해 e-메일을 주고받거나 오피스 파일을 읽고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최근 음악·동영상을 손쉽게 즐기려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